첫 여성 대한약사회장 탄생, 약사 사회의 새 바람
[더뉴스메디칼 | 전해연 기자] 2024-12-14
첫 여성 대한약사회장 탄생, 권영희 회장, 성분명 처방·대체조제 공약으로 약사계 변화 예고
첫 여성 대한약사회장 탄생
대한약사회의 76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회장이 탄생하였다.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이 제41대 대한약사회장으로 당선되었으며, 이는 약사 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예고하는 사건이다.
권영희 회장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선되었으며, 이는 약사 사회 내에서의 높은 기대를 반영한다.
선거 결과와 투표율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 결과를 공식 발표하였다.
선거는 온라인 투표와 우편 투표를 병행하여 진행되었으며, 전체 유권자 3만 6641명 중 2만 7995명이 참여하여 76.4%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였다.
이는 직전 선거의 투표율인 58.2%에 비해 18.2%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약사 사회 내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보여준다.
치열한 선거 과정
이번 선거는 약사 사회 내의 주요 이슈와 논란이 얽히며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으로 전개되었다.
선거 막바지에는 무자격자의 의약품 판매를 다룬 동영상이 공개되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 후보 측에서는 이를 정치적 음해라고 주장하며, 후보들 간의 고소·고발이 난무하였다.
권영희 당선인은 네거티브 선거에서 거리를 두며 “정책과 비전으로 회원들에게 다가가겠다”고 선언하였다.
권영희의 주요 공약
권영희 당선인이 선거 기간 내세운 주요 공약들은 약사 사회 내의 오랜 쟁점들을 해결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주요 공약:
- 대체조제 사후통보 폐지
- 성분명 처방 단계적 제도화
- 의약품 배송 법안 저지
이러한 공약들은 약사들의 직능 강화와 책임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대체조제 사후통보 폐지
대체조제 사후통보는 약사가 환자에게 처방전의 의약품을 다른 성분의 동일 약으로 대체 조제한 후 의사에게 이를 통보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의료계와 약사계 간의 오랜 갈등의 원인이 되어 왔다.
권영희 당선인은 이 제도의 폐지를 추진하며 약사들의 직능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성분명 처방 제도화
성분명 처방은 의사가 특정 의약품의 상표명 대신 약물의 성분명만을 기재하여 환자와 약사가 의약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이 사안은 약사 사회에서 오랫동안 논의되어 온 주제이다.
권 당선인은 서울시약사회장 재임 시 성분명 TFT(Task Force Team)를 조직하여 대체조제 매뉴얼을 제작하고 법제화를 위해 노력하였다.
의약품 배송 법안 저지
비대면 진료의 전면 허용으로 인해 의약품 배송 관련 법안이 약사 사회에 민감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권 당선인은 이를 적극 저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의약품 배송은 국민 건강과 직결된 문제로, 약사 직능을 보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강한 약사회를 만들겠다
권 당선인은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회원들의 기대와 희망에 부응하겠다”며 강한 약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 3년 동안 약사 사회의 오랜 갈등이었던 한약사 문제 해결에도 집중할 뜻을 밝혔다.
약사 직능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 기획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여성 리더십의 중요성
권영희 당선인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당선된 것이 아니라 약사 사회의 문제 해결 능력과 공약을 보고 회원들이 선택해 주셨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3년 동안 회원들에게 자랑스러운 회장이 되겠다고 다짐하였다.
권영희의 임기는 내년 3월 대한약사회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받은 뒤 시작되며, 그는 공약 이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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