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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가슴에 불이 나요! 위식도 질환과 심혈관 질환의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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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가슴에 불이 나요! 위식도 질환과 심혈관 질환의 차이는?

비슷한 증상으로 혼동되는 두 질환, 정확한 진단이 중요

이광원 민병원 내과 진료원장

어느 날 갑자기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이 찾아온다면? 많은 사람들이 즉시 심장 질환을 의심하지만,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위식도 역류 질환과의 구별이 중요하다. 두 질환 모두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위식도 역류 질환, 가슴 속 불쾌감의 주범

위식도 역류 질환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식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식도는 음식물을 위로 운반하는 관으로, 상부식도 괄약근과 하부식도 괄약근이 음식물의 이동을 조절한다. 정상적인 소화 과정에서는 음식물이 식도를 통해 위로 내려가고 괄약근이 닫혀 위 내용물이 역류하지 않도록 한다.

하지만 위 배출 기능이 저하되거나 식도 운동 기능이 약해지면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위와 식도를 연결하는 하부식도 괄약근이 느슨해질 경우,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게 된다. 이로 인해 식도 점막이 손상되는 상태를 '역류성 식도염'이라 부른다.

위식도 역류 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쓰림과 산 역류다. 환자들은 "가슴에 불이 난다", "몸 안에서 타는 느낌이 든다"와 같이 다양하게 표현한다. 위산은 pH 4.7 정도의 강산으로, 타는 듯한 가슴 통증과 더부룩함을 유발한다. 또한 기침이나 목의 이물감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심혈관 질환, 가슴 통증의 위험한 신호

가슴 중앙에서 약간 왼쪽에 위치한 심장은 흉골 뒤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 아래에 위장이 인접해 있다. 심장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위장 부위로 방사통이 발생하여 환자들이 소화 문제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심장과 위장 모두 자율신경계의 영향을 받으며, 특히 신체 전반에 널리 분포한 미주신경의 가지가 식도 주위로 분포하면서 심장과 위장의 통증을 혼동하게 만든다.

두 질환의 구별법, 물 마시면 통증 완화?

위식도 역류 질환과 심혈관 질환을 구별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한 통증은 물을 마시면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물이 위산을 중화시키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증상의 지속 시간도 차이가 있다. 소화기 관련 통증은 비교적 오래 지속되는 반면, 심장 관련 통증은 짧은 시간 내에 갑자기 악화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구별법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워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진단을 위한 정밀 검사들

위식도 역류 질환 진단을 위해서는 위 내시경 검사가 기본이다. 추가로 식도 내압 검사와 24시간 pH 모니터링 검사가 이루어진다.

식도 내압 검사는 센서가 달린 카테터를 식도에 삽입하여 하부식도 괄약근 기능과 식도의 연동 운동을 평가한다. 환자는 물을 마시며 식도와 괄약근의 변화를 측정한다.

24시간 pH 모니터링은 위산이 식도로 얼마나 자주, 많이 역류하는지 평가하는 검사다. 얇은 관을 하부식도 괄약근 상부에 위치시키고, 환자는 24시간 동안 일상생활을 하며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장치의 버튼을 눌러 증상 발생 시간을 기록한다. 이를 통해 환자의 주관적 증상과 실제 위산 역류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기능성 식도 통증, 검사에서 이상 없어도 통증 있다?

모든 검사에서 정상 소견을 보여도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는 '기능성 식도 통증' 또는 '식도 과민증'으로 진단될 수 있다.

식도의 내장신경이 과민 상태가 되면,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음식을 먹은 후에는 하부식도 괄약근이 조금 열려 위산이 올라올 수 있는데, 식도 감각 신경이 예민한 경우 가슴 통증이나 속쓰림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 위산분비 억제제와 함께 항우울제 약물을 복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항우울제는 내장 신경 통증 조절 작용만 있어 부작용 없이 복용할 수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 질환 예방의 첫걸음

위식도 역류 질환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올바른 생활습관이다. 식후 2시간 이내에 눕거나 수면을 취하는 것, 늦은 저녁 식사, 빨리 먹는 습관, 과식, 흡연, 복압을 증가시키는 행동 등은 위식도 역류를 유발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 감량, 식후 가벼운 운동, 복식 호흡 훈련, 상체를 15도 각도로 올려 눕는 자세, 천천히 식사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특히 복부비만은 위식도 역류 질환의 주요 발생 원인이므로, 알코올, 탄산음료, 인스턴트식품, 고지방 음식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주 1-3회, 30분 이상의 가벼운 운동이 역류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반면 과도한 조깅과 같은 심한 운동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가슴 통증, 방치하지 말고 진료받아야

가슴 통증이나 흉부 불편감은 관상동맥 질환뿐만 아니라 여러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의 대표적 증상이다.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극심하게 발현되거나 지속 시간이 길다면,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약물 복용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철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고, 의사가 처방한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가슴 통증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괜찮겠지"라는 잘못된 믿음으로 골든 타임을 놓치지 말고, 정확한 원인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가슴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알 때, 비로소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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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가슴에 불이 나요! 위식도 질환과 심혈관 질환의 차이는? | 더뉴스메디칼

 

갑자기 가슴에 불이 나요! 위식도 질환과 심혈관 질환의 차이는? | 더뉴스메디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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