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냄새가 나요. 만성중이염?
반복되는 귀 분비물과 청력 저하, 원인과 치료법 알아보기
만성중이염, 염증으로 인한 귀 건강의 적신호
만성중이염은 중이강 내에 발생한 모든 염증성 변화를 총칭하는 질환이다. 중이는 귓바퀴부터 고막까지의 바깥귀와 달팽이관 및 반고리관을 지칭하는 속귀 사이에 위치하는 공간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고막 안의 공간을 덮고 있는 중이의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면 고막에 구멍이 지속되거나 진물, 고름과 같은 분비물이 나오는 증상이 반복된다.
만성중이염은 고막이 천공(구멍이 뚫림)된 징후를 보이는 천공성(비진주종성) 만성중이염과 고막의 천공 유무와 관계없이 진주종 형성이 나타나는 진주종성 만성중이염으로 분류된다. 이 질환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청력 저하뿐만 아니라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관 기능장애와 세균 감염이 주요 원인
만성중이염의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이관(Eustachian tube, 유스타키오관)의 기능장애와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 가장 중요한 원인 요소다. 이관은 중이와 비인두를 연결하는 관으로, 중이강 내 공기 환기와 압력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관의 기능장애나 미생물 감염으로 인해 중이강 내에 염증성 병리적 변화가 발생한 이후에는 개인마다 다른 여러 조건이나 면역반응, 생화학적 인자들이 상호 복합적으로 관여하여 병적 증상의 양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또한 중이와 유양동 내의 정상적인 환기상태가 유지되지 않으면 염증이 만성화될 수 있다. 측두골의 함기화도 만성중이염의 발생에 영향을 주며, 함기화가 불량할수록 만성중이염이 발병하기 쉽다.
진주종성 만성중이염의 경우, 여러 원인 때문에 중이 안에서 생긴 피부 각질에 의해 형성된 진주종이 귀 안의 뼈를 조금씩 침식시키며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킨다.
고름 냄새와 청력 저하, 만성중이염 의심해야
만성중이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중이에서 고름이 나오는 '이루'다. 이러한 귀 분비물은 좋지 않은 냄새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감기에 걸렸을 때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청력장애는 대부분 전음성 난청이며, 합병증으로 미로염이 동반되면 혼합성의 난청이 나타나거나 감각신경성 난청이 나타날 수 있다. 청력장애의 정도는 소리를 전달하는 중이강 내 이소골이라는 뼈의 연쇄와 운동성, 고막 천공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이통(귀의 통증)은 만성중이염 환자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만약 나타났다면 측두골 내 혹은 두개 내의 합병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어지럼증을 동반하면 내이의 달팽이관이나 말초 전정기관에 누공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어 신속한 의료 조치가 필요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검사, 청력검사와 CT가 중요
만성중이염의 진단은 귀를 진찰하여 바깥귀와 고막의 모양을 관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경, 수술 현미경, 또는 이 내시경을 통해 외이도, 고막, 중이 점막의 상태를 검사하여 고막천공 여부, 이루 여부 등을 확인한다.
이루가 있는 경우에는 적절한 항생제 선택을 위해 세균배양 검사와 항생제 감수성검사를 시행하고, 흡인을 통해 깨끗이 제거한 후 다시 고막을 관찰한다.
청력검사는 만성중이염으로 인한 청력 감소의 정도를 평가하는 데 중요하며, 양측 만성중이염의 경우 어느 쪽을 먼저 수술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측두골 전산화 단층촬영(CT)은 중이강 내 염증 징후와 중이 및 내이의 모든 구조물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염증의 범위, 이소골 및 주변 골조직의 파괴 정도를 평가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 검사는 병의 범위를 확인하고 수술의 난이도를 예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내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접근
만성중이염의 치료 목적은 염증의 제거와 재발 방지, 청력의 회복, 합병증 예방이다. 이를 위해 내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병행된다.
내과적 치료는 이루의 조절을 위해 배농과 점막을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외이도와 중이강을 깨끗이 소독하고, 육아조직이 있는 경우 이를 제거한다. 귀에 직접 투여하는 점이 항생제는 약물이 효과적으로 전달되어 만성 이루의 치료에 효과적이다. 염증의 정도와 세균 검사 결과에 따라 경구 항생제나 주사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약물 치료만으로는 고막과 중이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염증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중이 공간과 주변 뼈의 염증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는 이루가 있는 경우 국소치료와 약물요법으로 이루를 멈추게 한 후 시행하는 것이 좋다. 만성중이염의 범위에 따라 고실 성형술, 고실 유양동기 절제술, 근치 유양돌기 절제술 등을 선택적으로 시행한다. 수술은 중이 공간 안과 주변 뼈의 모든 염증을 제거하고 새로운 고막이 생성되도록 하며, 경우에 따라 소리 전달 구조를 복원하기도 한다.
방치 시 심각한 합병증 유발 가능
만성중이염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염증의 악화로 청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거나 합병증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경우 귀 주변 뼈에 심한 염증이 발생하거나 고름집이 생길 수 있으며, 내이의 달팽이관에 염증이 파급되어 청력이 급격히 감소하거나 중이 공간의 안면신경에 염증이 발생해 안면신경 마비가 나타날 수 있다.
드물지만 염증이 뇌로 파급되어 뇌수막염, 뇌농양, 뇌내 혈관 막힘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항생제와 수술 기술의 발전으로 이러한 합병증의 발생률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
귀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청력 감소가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귀에서 이루가 흘러나올 때 솜 등으로 귓구멍을 막는 것은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급성중이염이 만성중이염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다. 특히 소아의 경우 신속한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만성중이염 환자는 정기적인 추적 관찰과 귀 위생 관리를 통해 염증의 재발과 합병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귀 건강을 지키고 청력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귀에서 냄새가 나요. | 더뉴스메디칼
귀에서 냄새와 분비물이 나온다면 만성 중이염 의심해야. 만성 중이염은 중이강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염증성 변화를 총칭하는 질환이다. 중이는 귓바퀴부터 고막까지의 바깥귀와 달팽이관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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