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수술,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국내 적용 확대
비만 대사 수술의 효과와 보험 적용 기준에 따른 당뇨 치료 변화
당뇨 수술의 개념과 역사
당뇨 수술이라는 용어는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 기존에는 당뇨 치료가 약물이나 인슐린 주사 등 내과적 치료에 국한되었다. 그러나 미국, 유럽, 호주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는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조절이 어려운 이형 당뇨 환자에게 수술을 통한 혈당 정상화와 합병증 예방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당뇨 수술은 당뇨 전용 치료로 시작된 것이 아니다. 처음에는 병적인 비만 치료 수술 과정에서 당뇨 개선 효과가 입증되면서 연구가 본격화되었다. 1970년부터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 촉진과 당뇨 합병증 예방을 위한 다양한 수술법이 연구되어
현재는 '비만 대사 수술'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통용되고 있다.
수술은 체중 감량을 주 목적으로 하는 비만 수술과 당뇨 치료를 주 목적으로 하는 수술을 포괄한다.
당뇨 수술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전 세계 각국에서 국가보험 또는 개인 보험 하에 시행되고 있다. 특히, 당뇨 치료 분야에서의 혁신적 변화를 상징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의료보험 적용 및 국내 현황
국내에서도 당뇨 수술이 국민 의료보험에 적용된 지 6년째이다. 2019년 1월 1일부터 보험 적용이 시작되어 연간 약 3,000건의 수술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대중에게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당뇨 환자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료보험 적용의 배경은 당뇨 수술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보험 적용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당뇨 치료에 있어 수술 방법이 더 이상 실험적 치료가 아님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수술 대상과 적용 기준
당뇨 수술의 대상은 이형 당뇨 환자이다. 이형 당뇨는 췌장 기능이 완전히 소실되지 않고 약 50% 이상의 기능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발생하는 당뇨를 의미한다. 수술 대상은 반드시 체내 췌장 기능이 일정 부분 남아 있어야 한다.
또한, 수술 대상자는 비만의 정도를 나타내는 BMI 지수가 27.5 이상이어야 한다.
BMI 27.5 미만에서는 치료 효과가 떨어지므로 보험 적용 기준 역시 BMI 27.5 이상으로 제한된다.
이와 함께 당화 색소 수치가 7 이상으로 조절되지 않거나 망막병증, 단백뇨, 혈관 문제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가 대상이다.
수술의 효과는 당뇨 진단 기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당뇨 진단 후 2년 이내의 환자에게서 가장 높은 완치율과 좋은 결과가 나타나며, 진단 후 5년 이내까지도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 따라서 당뇨 진단 초기부터 수술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 효과와 성공 요인
당뇨 수술의 결과는 네 가지 주요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첫째, 환자의 나이가 젊을수록 효과가 좋다.
둘째, 비만 정도가 높을수록 수술 효과가 극대화된다.
셋째, 체내에 남아 있는 췌장 기능이 많을수록 인슐린 분비 촉진 효과가 높아진다.
넷째, 당뇨로 앓은 기간이 짧을수록 완치 가능성이 커진다.
이 네 가지 요소는 당뇨 외과 분야에서 ABCD 예우 인자로 불린다.
환자의 나이, 비만도, 잔여 췌장 기능, 당뇨 기간이 수술 결과를 좌우하는 핵심 인자로 작용한다.
이와 같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내과 치료와 외과 수술의 병행 치료가 당뇨 관리에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의료계 인식 변화와 미래 전망
초기에는 당뇨 수술이 낯선 개념으로 받아들여졌다.
내과 중심의 치료법만이 당뇨 치료의 정설이라는 인식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의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수술을 통한 당뇨 치료의 효과가 입증되었다.
미국 당뇨병 학회는 2022년 가이드라인에서 BMI 27.5 이상의 아시아인 이형 당뇨 환자에게 수술을 적극 권장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이 가이드라인은 내과 의사와 외과 의사가 구분 없이 당뇨 치료에 참여해야 함을 명시한다.
의료계 내부에서 자발적으로 마련된 이 진료 지침은 당뇨 치료에 있어서 수술의 중요성을 재확인시킨다.
과거 위암 수술이 배를 크게 열어 진행되던 시절과 비교해보면, 내시경 치료법과 복강경 수술의 도입으로 치료 방법이 급격히 변화한 것과 유사한 흐름이다.
당뇨 수술 역시 기존의 약물 치료에만 의존했던 당뇨 치료 패러다임을 뒤집을 수 있는 혁신적 방법으로 미래의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당뇨 환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내과적 치료에 한계를 느끼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비만 대사 수술은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당뇨 완치 가능성을 높여 합병증 예방에 기여하며 향후 당뇨 치료의 핵심 옵션으로 정착할 전망이다.
[본 기사내용은 유튜브상 다른 유튜버 분들이 제작하신 유튜브 동영상 중 독자들이 관심을 갖을 만한 흥미로운 내용을 발췌, 요약, 정리한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 아래에 발췌한 유튜브 동영상을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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