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수 다이어트? 심정지 위험 높여... 혈압 저하, 구토, 의식장애 유발
간수 섭취, 다이어트 효과보다 건강 위험 초래
최근 일부 건강 정보 사이트와 SNS에서 간수를 활용한 체중 감량법이 주목받고 있다. 간수는 바닷물에서 소금을 추출하고 남은 액체로, 주로 두부 제조에 응고제로 사용되거나 밀가루 반죽을 숙성하는 데 쓰인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는 독성이 강한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과도한 섭취 시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간수에는 마그네슘 화합물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일정량 이상 섭취하면 혈중 마그네슘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고마그네슘혈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체내 마그네슘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면 신경 및 근육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혈압 저하, 구토, 근력 약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더욱 심각한 경우 심박수 감소, 호흡 곤란, 의식 장애가 발생하며, 혈중 마그네슘 농도가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심정지로 이어질 수도 있다.
간수 성분, 신장 기능 저하 시 치명적
간수의 주요 성분은 염화마그네슘과 황산마그네슘으로, 이는 체내에서 신장을 통해 배설된다. 신장 기능이 정상적인 사람의 경우 일정량의 마그네슘을 섭취해도 체외로 배출되지만, 신부전 환자나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마그네슘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혈중 농도가 쉽게 상승한다. 또한 간수에는 염화칼륨, 염화나트륨 등의 성분도 포함되어 있어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 마그네슘은 신경과 근육 활동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신경 전달 기능이 저하되고, 근육 이완이 과도하게 일어나며, 심혈관계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할 수 있다. 실제로 마그네슘 농도가 높아지면 말초 혈관이 확장되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부정맥과 심박수 감소를 유발할 수 있으며, 혈중 농도가 10.0mEq/L를 초과하면 심장 박동 장애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마그네슘혈증, 초기 증상 놓치면 위험
고마그네슘혈증의 초기 증상은 가벼운 어지럼증, 메스꺼움, 구토 등으로 시작되며, 점차 혈압이 낮아지고 근육이 무력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화되면 보행 장애, 마비, 의식 저하 등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호흡곤란과 서맥이 동반된다. 마그네슘 농도가 13.0mEq/L 이상으로 상승하면 심정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단계에서는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마그네슘이 심장 전도계를 방해하여 심장 박동을 조절하는 기능을 약화시키는 것이 문제다. 따라서 신장 질환을 앓고 있거나, 마그네슘이 포함된 제산제나 변비약을 장기 복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혈중 마그네슘 농도를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간수 섭취, 체중 감소보다 건강 악화 초래
일부에서는 간수를 다량 섭취하면 체중이 줄어든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체내 수분이 일시적으로 빠져나가는 효과일 뿐 근본적인 체중 감량과는 무관하다. 일본에서는 2000년대 초반 간수 다이어트가 유행했으나, 일본 국립보건영양연구소(NIHN)는 간수를 다량 섭취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과도한 마그네슘 섭취로 인한 설사와 탈수는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무너뜨려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바닷물에서 추출한 간수에는 비소, 납, 카드뮴 등 유해 중금속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위험도 존재한다.
안전한 식습관이 최선의 다이어트 방법
현재 식품위생법상 바닷물에서 직접 추출한 간수는 식품첨가물로 사용할 수 없으며, 시중에서 판매되는 간수는 철저한 검사를 거친 제품만 허용된다. 그러나 일부 개인이 천연 간수를 직접 섭취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체중 감량을 위해 검증되지 않은 방법을 시도하기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한 감량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신장 질환자나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마그네슘 과다 섭취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수를 이용한 체중 감량법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건강을 해칠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간수 다이어트? 심정지 위험 높여... 혈압 저하, 구토, 의식장애 유발 | 더뉴스메디칼
간수 다이어트? 심정지 위험 높여... 혈압 저하, 구토, 의식장애 유발 | 더뉴스메디칼
최근 일부 다이어트 커뮤니티에서 '간수 다이어트'가 효과적인 체중 감량법으로 소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간수는 바닷물을 농축해 소금을 제거하고 남은 액체로, 두부 제조 등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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