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약품 수입 1월 급증, 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으로 재고 확보 움직임 활발

미국 의약품 수입 1월 급증, 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으로 재고 확보 움직임 활발

전월 대비 52억 달러, 전년 동월 대비 100억 달러 증가... 의약품 제제 수입 전년 대비 55.1% 폭증

2025년 3월 7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발표한 이슈브리핑에 따르면, 미국의 2025년 1월 의약품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2025년 1월 수출입 실적에서 소비재로 분류된 의약품 제제(Pharmaceutical Preparations) 수입이 전월 대비 52억 달러, 전년 동월 대비 100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무역적자 확대, 상품 수입은 큰 폭 증가

미국 인구조사국과 경제분석국이 3월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 미국의 상품 및 서비스 무역 적자는 지난해 12월 981억 달러에서 333억 달러 증가한 1,314억 달러를 기록했다. 상품 부문에서는 1,568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반면, 서비스 부문에서는 254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2025년 1월 미국의 상품 수입은 전월 대비 362억 달러 증가한 3,27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2024년 1월) 수입액 2,594억 달러 대비 677억 달러가 증가한 수치다. 미국의 2025년 2월 수출입 실적은 4월 3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의약품 제제 수입 급증, 전체 상품 수입의 8.65% 차지

2025년 1월 미국의 의약품 제제 수입은 282억 달러로, 미국의 상품 수입액 중 8.6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월 대비 52억 달러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100억 달러가 증가한 수치다.

미국의 2025년 1월 상품 수입은 전월 대비 12.4%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26.1% 증가했다. 특히 의약품 제제 수입은 전월 대비 22.8%, 전년 동월 대비 55.1%가 급증하며 다른 품목들보다 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트럼프 관세 정책 발표에 따른 기업들의 선제적 대응

이러한 급격한 수입 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관세 부과 계획 발표에 대응해 미국 및 해외 기업들이 단기적으로 미국 내 큰 물량의 재고를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월 3일 발표 예정인 미국 정부의 2월 수출입 실적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2월에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약품 관세 부과에 따른 중장기적 기업 전략 변화 예상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에 대응해 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미국 내 새로운 생산기지 확보는 여러 복잡한 요인들로 인해 신중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미국 내 신규 건설이나 미국 소재 CDMO 기업에 위탁생산 등의 방안은 경제적 타당성뿐만 아니라 장기간의 건설 기간(CDMO 위탁 시 기술이전)과 cGMP 허가 규제에 따른 부담이 크다.

따라서 기업들은 향후 발표될 의약품에 대한 국가별 또는 품목별 관세 부과 여부 및 정도를 보고 본격적인 검토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요인으로, 국내 바이오 제약 기업들도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국의 의약품 수입 급증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국 신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이 맞물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향후 글로벌 바이오 제약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국내 바이오 제약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을 재검토하고, 필요시 현지 생산 확대 등의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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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약품 수입 급증, 트럼프 관세 발표 후 기업들 재고 확보 나서 | 더뉴스메디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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