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B형 인플루엔자 확산, 학생층 중심 유행에 방역당국 대응 강화

봄철 B형 인플루엔자 확산, 학생층 중심 유행에 방역당국 대응 강화

3월 이후 4주 연속 증가세...학령기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확산, 전문가들 예방수칙 준수 당부

대한민국 감염병 당국이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을 중심으로 B형 인플루엔자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2025년 4월 11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이후 인플루엔자 환자가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올 시즌 유행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학생층 중심으로 유행하는 B형 인플루엔자 감염 현황

질병관리청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4주차(3월 30일~4월 5일)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1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 이후 4주 연속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올 시즌 유행기준인 8.6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연령별로는 13~18세 청소년과 7~12세 아동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13~18세 청소년의 경우 1,000명당 56.1명, 7~12세 아동은 53.8명의 환자가 발생해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현저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개학 이후 학교 환경에서 학생들 간 감염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바이러스 유형 분석 결과...B형 인플루엔자가 주도적 유행

질병관리청의 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 감시결과에 따르면, 14주차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22.5%로 4주 연속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바이러스 아형 검출 비율이다. B형 인플루엔자가 21.1%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으며, A(H1N1)pdm09와 A(H3N2)는 각각 0.7%에 그쳤다. 이는 현재 유행하는 인플루엔자가 대부분 B형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올 시즌 백신주와 유사한 유전형으로 확인되어, 백신 접종 시 높은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항바이러스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발견되지 않아 효과적인 약물 치료가 가능한 상황이다.

방역당국의 대응 및 예방접종 권고사항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의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학령기 소아·청소년에서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는만큼, 학교나 가정에서 인플루엔자 전파 예방을 위해 아이들에게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교육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번 시즌에 A형 인플루엔자 진단을 받았던 경우라도, 다시 B형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수 있는 만큼, 인플루엔자 백신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기를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2024-2025시즌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5세 이상(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2011년 1월 1일~2024년 8월 31일 출생자)를 대상으로 2024년 9월 20일부터 2025년 4월 30일까지 실시 중이다.

인플루엔자 진단 시 행동수칙과 주의사항

인플루엔자로 진단받은 경우, 해열 후 24시간이 경과하여 감염력이 소실될 때까지 등교, 등원, 출근 등을 하지 않고 가급적 집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권장된다. 해열제를 복용한 경우에는 마지막 복용 시점부터 48시간까지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다만, 중증 증상을 보이거나 면역저하자 등은 의사의 판단에 따라 활동 제한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65세 이상 노인 등 고위험군과의 접촉은 가능한 피해야 하며, 병원 방문 등 필수적인 경우 외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인플루엔자 환자 및 유행주의보 발령시에는 오셀타미비르, 자나미비르 등 항바이러스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므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적절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수칙 준수로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해야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첫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것. 해당 대상자는 접종 시기에 맞춰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올바른 손씻기를 생활화할 것.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특히 외출 후, 식사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 후, 화장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셋째, 기침 예절을 실천할 것.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 후에는 반드시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해야 한다.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용한 휴지나 마스크는 즉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넷째,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섯째, 실내에서는 자주 환기를 실시해야 한다.

여섯째,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함으로써 봄철 인플루엔자 유행을 최소화하고, 특히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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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기 청소년 중심으로 B형 인플루엔자 증가세... 예방수칙 준수 필요 | 더뉴스메디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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