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수술 후 "덤핑 증후군",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위장 절제 수술을 받은 후 겪는 "덤핑 증후군"은 많은 환자들에게 신체적 고통을 동반하는 흔한 합병증 중 하나다.
이 증후군은 위의 내용물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소장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하며, 수술 후 수개월에서 최대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덤핑"이라는 용어 자체가 음식물이 정상적인 소화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한꺼번에 내려가는 현상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다양한 불쾌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덤핑 증후군의 주요 원인은 위와 십이지장을 잇는 유문(幽門) 기능의 소실에서 비롯된다.
평상시 유문은 소화된 음식물이 조금씩 장으로 넘어가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하지만, 위 절제 수술로 인해 유문이 제거되거나 기능이 멈추면 조절이 어려워진다.
그 결과 소장으로 음식물이 급속히 유입되며, 이로 인해 삼투압 상승, 체액 이동, 혈류 감소, 소장 팽창 등 복합적인 생리적 반응이 일어난다. 이 현상은 당분 섭취가 많은 식사를 했거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 증후군은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에 따라 조기형과 후기형으로 나뉜다.
식사 직후 5~45분 내에 나타나는 조기형은 복부 팽만감, 속쓰림, 구토, 빠른 심박수, 현기증, 과도한 땀 분비 등을 유발하며, 경우에 따라 자세 변화로 인한 혈압 강하도 동반된다.
반면 후기형은 식사 후 1시간 반에서 3시간 사이에 발생하며, 저혈당에 의한 식은땀, 떨림, 어지럼증, 집중력 저하 등이 주로 나타난다. 특히 탄수화물이 많은 식사를 한 경우 혈당이 급격히 상승한 뒤 인슐린 과다 분비로 인해 다시 급강하하면서 이러한 후기 증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
"덤핑 증후군"의 증상 조절을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식사 방식의 변화다.
기본적으로는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하루 5~6회로 나누어 소량씩 섭취해야 하며, 고단백·고지방·저탄수화물 식단이 권장된다.
단백질은 위 점막 회복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양질의 섭취가 중요하다. 반면 유제품은 유당 분해 능력 저하로 인해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지방은 소화 속도가 느려 에너지를 오래 유지시킬 수 있으나, 튀김류처럼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또, 음식은 따뜻한 상태로 섭취하고 충분히 씹어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
생활 습관의 변화 역시 증상 완화에 핵심적인 요소다.
식사 후 바로 걷기보다는 옆으로 누운 자세를 취하거나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하면 위에서 장으로 음식물이 내려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또한 식사 전후 및 식사 중 과도한 수분 섭취는 피해야 하며, 특히 식전 1시간, 식사 중, 식후 2시간 동안 수분 제한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약물 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포도당 주사나 진정제, 경련 억제제, 자율신경 안정제 등을 통해 증상을 조절하며, 약물은 식이조절과 병행할 때 더 효과를 낼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이러한 조치를 잘 따를 경우 1~2년 내 증상이 완화되거나 사라지지만, 혈당 급강하로 인한 쇼크 발생 가능성은 항상 유의해야 한다.
결국 "덤핑 증후군"은 위 절제 수술 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지만, 식사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증상이 장기화되거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줄 경우,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여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 절제 수술 후 덤핑 증후군 공포? 복통, 어지럼증… 대처법 공개! | 더뉴스메디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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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절제 수술 후 덤핑 증후군, 갑작스러운 위 내용물 이동으로 인한 불편한 증상들. 덤핑 증후군은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 대부분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위 내용물이 소장으로 급격히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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