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은행 고금리의 진실…예금 이자만으로 '은퇴생활' 가능할까?"
한때 6~7%대였던 이자율, 현재는 4~5%대 하락…환율·정치 리스크도 주의해야
목차
- 고금리라는 환상…현재 베트남 은행 이자율 수준
- 예금만으로 풍족한 생활 가능할까? 현실적인 수익 분석
- 메이저 은행과 고금리 은행의 리스크 차이
- 세금 없는 예금이점, 하지만 놓쳐선 안 될 환율 리스크
- 계좌동결 우려…사회주의 국가의 불안정성
- 결론: 은퇴 후 베트남 정착, 신중한 준비 필요
고금리라는 환상…현재 베트남 은행 이자율 수준
과거 베트남은 은행 예·적금 금리가 6~7%에 달해, 외국인 투자자와 은퇴자들에게 인기 있는 재테크 국가로 떠올랐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달라졌다. 현재 베트남 내 주요 은행의 예금 금리는 평균 4.6~5.7% 수준에 머물고 있다. 대표적인 대형 상업은행 에컴뱅크의 경우 12개월 정기예금 금리는 4.6% 선이다. 유사한 규모의 또 다른 은행도 4.7% 수준에 머물며, 미국 달러 기준의 예금은 이자를 아예 제공하지 않는다.
그나마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은행은 BP뱅크나 테콤뱅크처럼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형은행이다. 테콤뱅크는 5.6%, 사이공뱅크는 5.7%로 비교적 높은 이자율을 제시하지만, 이 역시 과거와 비교하면 만족스럽다고 보긴 어렵다.
예금만으로 풍족한 생활 가능할까? 현실적인 수익 분석
‘고금리 예금으로 베트남에서 은퇴생활’이라는 환상이 과연 현실적일까? 현실적인 수익을 따져보면 그리 간단치 않다. 한국에서 1억 원을 베트남 은행에 5.6% 금리로 예치하면, 1년간 약 560만 원, 월평균 46만 원 정도의 이자 수익이 발생한다. 현지 물가를 감안하더라도, 넉넉한 생활을 하기엔 부족한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에서 부담 없는 은퇴 생활을 하려면 최소 월 200만 원의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환산하면 약 4억 5천만 원에서 5억 원 정도의 예치금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예금이자만으로 베트남에서 생활하기 위해선 수억 원의 자산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메이저 은행과 고금리 은행의 리스크 차이
예금 이자율이 높은 은행은 대부분 중소 규모의 은행이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고, 경영상의 위험 요인이 크다. 반면, 에컴뱅크, VIB 등 대형 상업은행은 안정성이 높은 대신 이자율이 낮다. 결국 높은 이자를 좇다 보면 자산을 맡길 곳의 신용도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베트남의 예금자 보호 한도는 한국과 비교해 턱없이 낮다. 베트남의 보호 한도는 약 1억 2,500만 동, 현재 환율로 약 680만 원에 불과하다. 한국의 예금자 보호 한도(5천만 원)와 비교하면 보호받을 수 있는 금액이 현저히 적다. 따라서 고금리를 선택하기 전, 은행의 재무 건전성과 국가 제도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세금 없는 예금이점, 하지만 놓쳐선 안 될 환율 리스크
베트남 예금의 또 하나의 매력은 ‘세금 없음’이다. 개인이 베트남 내에서 정기예금을 할 경우, 발생하는 이자소득에 대해 별도의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이는 시장 활성화를 위한 베트남 정부의 정책 덕분이다.
그러나 이점만을 보고 판단하기엔 환율 리스크가 너무 크다. 베트남 동은 지난 수십 년간 꾸준히 미국 달러에 비해 약세를 보여 왔다. 2005년에는 100달러를 사는 데 약 150만 동이면 충분했지만, 현재는 250만 동 가까이가 필요하다. 같은 예금이자 수익을 얻더라도, 환차손으로 인해 실질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한국으로 다시 송금할 때의 환율 역시 불확실하다. 현재 베트남 동과 한국 원의 환율 변동성 또한 커지고 있어, 자산의 해외 이전 시점에 따라 실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계좌동결 우려…사회주의 국가의 불안정성
베트남은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다. 평상시엔 외국인에게 개방적인 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는 강력한 통제 가능성이 상존한다. 특히, 계좌 동결과 같은 금융통제 가능성은 외국인 입장에서 불안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물론 한국도 전시나 국가비상사태 시 계좌 동결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제도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으로서 베트남 내에서 살아가며 자산을 운용할 경우, 이런 제도적 차이가 심리적인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책은 필수다.
은퇴 후 베트남 정착, 신중한 준비 필요
한때 베트남은 고금리 국가로 주목받으며, 은퇴자들에게 매력적인 해외 거주지로 여겨졌다. 하지만 현재의 은행 이자율은 과거와 달리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환율 리스크와 정치적 불안정성이라는 현실적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예금이자만으로 현지에서 풍족한 삶을 꾸리기 위해선 최소 수억 원의 자산이 필요하다. 게다가 중소 은행의 경우 신용도에 대한 검토가 필수이며, 예금자 보호 한도 또한 낮아 위험성은 더욱 크다. 고금리만 보고 섣불리 결정하기보다는, 금융 안정성과 환차손, 제도적 리스크를 모두 고려한 장기적 전략이 필요하다.
[본 기사내용은 유튜브상 다른 유튜버 분들이 제작하신 유튜브 동영상 중 독자들이 관심을 갖을 만한 흥미로운 내용을 발췌, 요약, 정리한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 아래에 발췌한 유튜브 동영상을 올려드립니다.]
베트남에서 경제적 자유를 이루려면 얼마가 있어야 할까요?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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