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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 술만이 원인이 아니다! 뜻밖의 원인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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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 술만이 원인이 아니다! 뜻밖의 원인 5가지

간경화(간경변증)는 흔히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도 간경화에 걸릴 수 있다. 간경화는 간세포가 지속적인 손상을 입고 점차 섬유화되면서 기능을 잃는 질환으로, 말기가 되면 간부전과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렇다면 술을 마시지 않아도 간경화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번 기사에서는 간경화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뜻밖의 원인 5가지를 살펴본다.


1. 바이러스 감염 – B형·C형 간염이 주요 원인

바이러스 감염은 간경화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특히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켜 간세포를 지속적으로 손상시키고, 결국 간경화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의 경우, B형 간염이 간경화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다행히 B형 간염 백신이 널리 보급되면서 감염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C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없어 감염될 경우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아 주기적인 검진과 조기 치료가 필수적이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무증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간 기능 검사가 중요하다.


2.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 술을 마시지 않아도 위험하다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관련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도 간경화의 중요한 원인이다. 단순한 지방간은 비교적 양성이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으로 발전하면 간세포 손상을 유발하고 간섬유화로 진행될 수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알코올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으며, 고지방·고탄수화물 식단과 운동 부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따라서 체중 관리,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습관이 예방의 핵심이다.


3. 자가면역성 간염 – 면역체계가 간을 공격한다

자가면역성 간염은 면역계가 정상적인 간세포를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여성에게 더 흔히 발생하며,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유전적 요인이 관여할 가능성이 크다. 초기에는 피로감, 식욕 부진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나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간 조직이 점점 섬유화되면서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다. 자가면역성 간염은 비교적 희귀한 질환이지만, 조기에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여 염증을 조절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따라서 원인 불명의 간수치 상승이 지속될 경우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4. 유전 질환 – 윌슨병 등 대사 이상 질환

일부 유전 질환도 간경화를 일으킬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윌슨병(Wilson’s disease)이다. 이 질환은 체내에서 구리를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간과 뇌에 구리가 축적되면서 간경화를 유발한다. 또 다른 유전 질환으로 혈색소증(헤모크로마토시스)이 있다. 이는 체내 철분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질환으로, 철분이 간에 쌓이면 간세포 손상을 일으켜 간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대사 이상 질환은 조기 진단이 특히 중요한데, 간 기능 검사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5. 약물 및 독성 물질 – 특정 약물과 한약도 위험 요인

장기간 특정 약물을 복용하거나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에 노출될 경우 간경화가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진통제, 항결핵제, 항암제 등 일부 약물은 간 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남용하면 간 손상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 또한 검증되지 않은 한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을 과다 섭취하는 것도 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간 기능이 약한 사람이 한약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간경화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간 건강을 위해서는 의사와 상담 후 약물을 복용하고, 불필요한 건강보조제를 남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간 건강을 지키는 예방법

간경화는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지만,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예방할 수 있다. 첫째, B형·C형 간염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고 필요한 경우 백신 접종과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는다. 둘째, 적절한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하고 체중을 관리한다. 셋째, 유전 질환이 의심되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조기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넷째, 검증되지 않은 약물이나 건강식품의 남용을 피하고, 의사의 처방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째, 정기적인 간 기능 검사를 통해 조기에 간 손상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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