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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담화, 축제, 여행

제14회 가파도 청보리축제 개막, 푸른 파도와 활짝 핀 유채꽃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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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가파도 청보리축제 개막, 푸른 파도와 활짝 핀 유채꽃의 향연

봄의 물결이 넘실대는 섬, 청보리와 유채꽃 그리고 무꽃의 색채 축제 시작

제주도 서남부 대정읍에 위치한 작은 섬 가파도가 다시 한번 청보리의 푸른 물결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제14회 가파도 청보리축제가 지난 4월 4일 개막하여 오는 5월 6일까지 한 달여간 진행된다. 올해는 특히 지난겨울 추위로 인해 청보리의 성장이 예년보다 더디지만, 그 자리를 유채꽃과 무꽃이 메워 더욱 다채로운 봄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가파도는 면적 0.84㎢의 조그마한 섬으로, 제주도 남서쪽 대정읍에서 배를 타고 불과 1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 작은 섬에 18만여 평의 청보리밭이 펼쳐져 있어 '푸른 바다 위의 푸른 섬'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특히 가파도에서 재배되는 청보리 품종 '향맥'은 타 지역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자라는 제주의 향토 품종으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높고 푸르게 자라 봄이 오면 청보리밭 위로 푸른 물결이 굽이치는 장관을 연출한다.

지난겨울 추위로 더딘 성장, 그러나 더욱 다채로워진 가파도의 봄

올해 가파도는 지난겨울 예년보다 추웠던 날씨 탓에 청보리의 성장이 더딘 상황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그동안 잘 보이지 않았던 무꽃의 은은한 연보랏빛이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 또한 올해 새롭게 심은 유채꽃도 샛노랗게 활짝 피어 봄의 화사함을 더하고 있다.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청보리밭을 기대하고 왔는데 유채가 아주 예뻤고, 무엇보다 양쪽으로 펼쳐진 초록빛이 마음을 넓게 해주는 것 같아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서울에서 온 유승길 씨는 "유채꽃을 보러 왔다가 여기서 보게 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푸르름을 자랑하는 청보리는 아직 덜 자랐지만, 유채꽃과 무꽃이 어우러지며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어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섬으로 봄나들이 온 방문객들의 발걸음은 가볍다. 가족,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색다른 봄을 담아가는 모습이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현재 다소 아쉬운 청보리의 성장세는 4월 하순쯤이면 훌쩍 자랄 전망이며, 축제는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채워진 축제 일정

이번 축제는 청보리와 가파도의 자연 문화경관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청보리밭 올레길 걷기, 해상에서 소라 보물찾기, 소망 연날리기, 미로탈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마을 주민들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가파리마을회는 특산품인 보리쌀과 청보리차 등을 홍보하고 판매할 예정이어서 가파도만의 특별한 맛도 경험할 수 있다. 쾌청한 날에는 가파도에서 한라산, 송악산, 산방산, 마라도 등 빼어난 주변 경관을 색다른 시각으로 감상할 수 있어 제주도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강상준 가파도청보리축제위원장은 "푸른 보리잎이 봄을 알리는 가파도에서 봄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기를 바란다"며 많은 방문객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축제 기간 교통편 확대 운영, 방문객 편의 도모

가파도를 왕래하는 선박편은 평소 1일 9편에서 축제 기간에는 17편으로 증편 운행되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다만, 가파도는 차량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어 모슬포 운진항에 주차 후 배를 이용해야 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나 배를 타고 가야 하므로 성인 기준 왕복 15,000원의 배편 요금이 발생한다. 배편 이용 시에는 운항 시간을 꼭 확인하고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축제 기간 중에는 배 운항이 자주 이루어지므로 사전 예약이 권장된다.

축제의 본행사는 4월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5월 6일까지는 마을 자체적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메인 기간인 4월 첫 주가 아니더라도 주말이나 평일에 방문하면 더욱 한적하게 가파도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힐링 여행지로 각광받는 가파도, 봄 여행의 최적지로 부상

가파도 청보리 축제는 해마다 봄이 되면 전국의 관광객들에게 힐링의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제주 4월 여행 시 따뜻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18만 평의 청보리밭에서 느끼는 푸르름과 함께 유채꽃의 노란빛, 무꽃의 연보랏빛이 어우러져 마음의 여유를 선사한다.

축제 기간 동안 가파도를 찾는 방문객들은 청색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이곳에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특히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탁 트인 바다와 함께 펼쳐지는 푸른 청보리밭의 풍경은 그 자체로 치유의 시간이 된다.

가파도 청보리 축제는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제주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사람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푸른 바다와 푸른 보리가 만들어내는 이중의 푸르름 속에서 봄의 향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오는 5월 6일까지 가파도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축제 기본 정보

  • 축제 명칭: 제14회 가파도청보리축제
  • 축제 일정: 2025. 4. 4.(금) ~ 5. 6.(화)
    *개막식 및 본행사: 4. 4.(금) ~ 4. 7.(월), 이후 축제기간 마을 자체 운영
  • 축제 장소: 대정읍 가파도 일원
  • 축제 내용: 청보리 밭 올레길 걷기, 소라 보물찾기, 소망 연날리기, 이벤트게임 등
  • 축제 주최: 가파리마을회
  • 축제 주관: 가파도청보리축제위원회
  • 축제 문의: 가파리사무소 064)794-7130 / 대정읍 064)760-4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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