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하지 않아도 되는 갑상선혹의 최고의 관리법은 다음 검사시까지 잊어버리고 잘 지내는 겁니다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양성으로, 과도한 걱정보다 적절한 경과 관찰이 중요
갑상선 초음파 검사가 보편화되면서 우연히 발견되는 갑상선혹(결절)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검진에서 갑상선혹이 발견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암을 의심하며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갑상선혹은 양성이며, 수술이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한다. 갑상선 질환 전문가들에 따르면 갑상선혹이 발견될 경우 지나친 걱정보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경과 관찰이 중요하며, 특히 양성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평소처럼 생활하는 것이 심리적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갑상선혹, 5명 중 1명에서 발견되는 흔한 소견
갑상선혹은 갑상선 내에 생기는 혹이나 덩어리를 말하며, 성인 인구의 약 20%에서 발견될 만큼 흔하다. 초음파 검사로는 무려 50% 이상에서 발견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여성과 고령자에서 더 많이 발견되는 경향이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는 증가한다.
갑상선혹이 모두 암은 아니다. 실제로 갑상선혹 중 암으로 진단되는 비율은 5~10% 정도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양성 결절, 물혹(낭종), 또는 염증성 변화로 인한 것이다.
최근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갑상선혹 중 약 95%는 양성이거나 임상적으로 무의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통계는 갑상선혹 발견 시 과도한 공포를 느낄 필요가 없음을 시사한다.
갑상선혹의 크기는 대개 수 밀리미터에서 수 센티미터까지 다양하며, 초음파 검사에서 발견되는 대부분의 갑상선혹은 1cm 미만의 작은 크기로,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불필요한 수술, 오히려 삶의 질 저하시킬 수 있어
민병원 김종민 병원장은 "불필요한 갑상선 수술은 평생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는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목소리 변화, 부갑상선 기능 저하와 같은 합병증 위험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세유두암(1cm 미만의 작은 갑상선암)의 경우, 최근 의학계에서는 적극적 감시(Active Surveillance)라는 접근법을 권장하고 있다. 이는 즉시 수술하지 않고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암의 성장 여부를 관찰하는 방법이다.
갑상선 수술 후에는 목의 통증, 부종, 감염 위험성이 있으며, 일부 환자들은 목 주변 근육의 경직과 감각 이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또한 수술 과정에서 후두신경이나 부갑상선에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영구적인 목소리 변화나 칼슘 대사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양성 결절의 경우, '잊어버리는 것'이 최선의, 의학계가 말하는 '경과 관찰'
양성으로 진단된 갑상선혹의 경우, 전문가들은 "다음 검사 시기까지 잊어버리고 지내는 것"이 오히려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민병원 김종민 병원장은 "양성 결절로 확인된 경우, 6개월~1년 주기로 초음파 검사를 통한 경과 관찰만으로 충분하다"며 "일상생활에서 갑상선혹에 대해 지나치게 신경 쓰는 것은 오히려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갑상선혹이 있다고 해서 음식이나 생활습관을 극단적으로 바꿀 필요는 없다"며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양성 갑상선혹 환자들 중 상당수가 지나친 걱정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실제로 양성 갑상선혹 진단을 받은 환자의 약 60%가 불필요한 식이 제한이나 생활습관 변화를 시도하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오히려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갑상선혹이 있다고 해서 특별한 음식을 피하거나 민간요법을 시도하는 것보다, 규칙적인 생활과 정기 검진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국내 한 대학병원의 10년간 추적 연구에 따르면, 양성 갑상선혹의 약 90%는 크기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암으로 변화할 확률은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혹 진단 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한, 의심 증상과 전문의 상담이 필요한 경우
모든 갑상선혹을 방치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1. 혹의 크기가 4cm 이상으로 큰 경우 2. 목소리 변화, 연하곤란(삼킴 장애), 호흡 곤란 등의 압박 증상이 있는 경우 3. 갑상선혹이 빠르게 커지는 경우(6개월 내 50% 이상 증가) 4. 초음파 검사에서 악성이 의심되는 특성(미세석회화, 불규칙한 경계, 높이가 너비보다 큰 모양 등)이 관찰되는 경우 5. 가족력이 있는 경우(특히 1촌 내 갑상선암 가족력).
민병원 김종민 병원장은 "갑상선혹이 발견되면 초음파 검사와 함께 갑상선 기능 검사, 필요시 세침흡인검사(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며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 방침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갑상선혹이 주변 조직을 압박하여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 종종 환자들은 목의 이물감, 삼킴 곤란, 발성 장애, 드물게는 호흡 곤란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갑상선혹이 갑상선 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하는 '기능성 결절'인 경우, 심계항진(빠른 심장 박동), 체중 감소, 열 불내성, 불안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역시 치료가 필요하다. 초음파 검사에서 악성이 의심되는 특징을 보이는 갑상선혹의 경우, 세침흡인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초음파 유도 하에 가는 바늘을 사용하여 혹에서 세포를 채취하는 검사로, 정확도가 높고 합병증이 적은 안전한 검사법이다.
검사 결과 해석 시 주의점, '비확정적' 결과에 대한 이해
세침흡인검사 결과는 양성, 악성, 비확정적 결과로 나뉠 수 있다. 비확정적 결과(의심스러운)는 약 15~30%에서 나타나며, 이 경우 재검사나 분자유전학적 검사 등 추가 평가가 필요할 수 있다.
민병원 김종민 병원장은 "비확정적 결과가 나와도 암일 확률은 15~30% 정도"라며 "나머지 70~85%는 양성이므로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갑상선혹의 세침흡인검사 결과는 베데스다 시스템(Bethesda System)에 따라 6개 범주로 분류되며, 이 중 베데스다 III(비정형 소견) 또는 베데스다 IV(여포성 종양 의심)의 경우 비확정적 결과로 분류된다. 이러한 결과가 나오면 환자들은 종종 극심한 불안감을 느끼지만, 실제로 악성으로 최종 확인되는 비율은 낮은 편이다.
최근에는 갑상선혹의 분자유전학적 검사가 발전하면서, 비확정적 결과에 대한 진단 정확도가 향상되고 있다. BRAF, RAS, RET/PTC, PAX8/PPARγ 등의 유전자 변이 검사는 불필요한 수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분자유전학적 검사는 비용이 높고 모든 의료기관에서 이용 가능하지 않다는 제한점이 있다. 비확정적 결과를 받은 환자는 담당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추가 검사나 경과 관찰 등의 적절한 방침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 속 관리법, 요오드 과다 섭취에 주의하며 스트레스 관리
갑상선혹이 있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
민병원 김종민 병원장은 "우리나라는 요오드 섭취량이 이미 충분한 편이므로, 요오드가 풍부한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를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갑상선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흡연은 갑상선 질환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금연이 좋고, 과도한 스트레스도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오드는 갑상선 기능에 필수적인 미네랄이지만, 과다 섭취는 갑상선 기능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갑상선혹이 있는 경우, 요오드 섭취량을 갑자기 증가시키면 갑상선 기능 항진이나 저하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방사선 노출도 갑상선 질환의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어린 시절의 목 부위 방사선 치료 이력이 있는 경우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갑상선혹 관리에 있어 균형 잡힌 영양 섭취와 적절한 운동이 중요하며, 특히 셀레늄, 아연, 비타민 D 등의 영양소는 갑상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명상, 요가, 충분한 수면 등을 통한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한 생활 관리 방법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갑상선 기능 이상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갑상선혹은 '골치 아픈 정상'일 뿐
갑상선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갑상선혹을 '골치 아픈 정상(Troublesome Normal)'이라고 표현한다.
이는 의학적으로는 정상 변이에 가깝지만, 발견되면 환자에게 불필요한 걱정과 의료비 부담을 안겨주는 소견이라는 의미다.
민병원 김종민 병원장은 "갑상선혹 진단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경과 관찰 일정을 세우고, 그 사이에는 평소처럼 생활하는 것"이라며 "갑상선혹에 대한 과도한 걱정보다 규칙적인 생활, 적절한 운동, 균형 잡힌 식사가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갑상선혹으로 진단받은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가장 좋은 치료법은 '다음 검사 때까지 그 존재를 잊어버리고 평소처럼 생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갑상선혹 환자들의 삶의 질 연구에 따르면, 혹의 존재 자체보다는 이에 대한 과도한 걱정과 불안이 삶의 질 저하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갑상선혹 환자들에게는 정확한 정보 제공과 함께, 불필요한 걱정을 줄이는 심리적 지원도 중요한 치료의 일부이다.
수술하지 않아도 되는 갑상선혹의 최고의 관리법은 다음 검사시까지 잊어버리고 잘 지내는 겁니다 | 더뉴스메디칼
수술하지 않아도 되는 갑상선혹의 최고의 관리법은 다음 검사시까지 잊어버리고 잘 지내는 겁니
갑상선혹의 최고의 관리법,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양성으로, 과도한 걱정보다 적절한 경과 관찰이 중요. 갑상선 초음파 검사가 보편화되면서 우연히 발견되는 갑상선혹(결절)이 증가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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