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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뉴스사설칼럼

2025년 폭염, 당뇨병 환자의 안전벨트는 '철저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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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더위, 당뇨인의 생존 전략

김경래 민병원 내과 대표원장, 내분비내과 전문의
김경래 민병원 내과 대표원장, 내분비내과 전문의

2025년의 여름은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고 습도가 높아지는 계절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고역이지만,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는 혈당 조절이라는 또 다른 과제를 안겨줍니다. 고온 다습한 환경은 우리 몸의 생리적 반응에 변화를 일으켜 혈당 수치의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을 키우고, 심각할 경우 탈수나 열사병과 같은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위험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가올 2025년의 무더위, 특히 7월 중순 이후 본격화될 폭염 기간 동안 당뇨병 환자들은 평소보다 훨씬 세심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식사 습관의 작은 변화부터 운동 방법, 사용하는 의약품 및 의료기기의 보관법까지, 여름철 특성에 맞춘 전략만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열쇠가 됩니다.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것을 넘어, 당뇨라는 만성 질환을 관리하는 데 있어 여름철은 특별한 대비가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그렇다면 2025년 여름을 당뇨와 함께 건강하게 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은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필수적인 관리 전략들을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여름철 식단: 혈당 급변 피하는 현명한 선택

찌는 듯한 더위는 자연스레 차갑고 달콤한 음식을 찾게 만듭니다.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시럽 가득한 주스 등은 순간적인 갈증 해소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정제된 당분이 많아 혈당을 순식간에 치솟게 하는 주범입니다. 과일 역시 비타민과 수분 공급에 좋지만, 과당 함량이 높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당 관리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갈증 해소를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은 필수이며, 이때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물이나 보리차 등을 선택해야 합니다. 식사는 가급적 규칙적인 시간에 하고, 혈당 흡수를 늦추는 복합 탄수화물, 단백질, 그리고 풍부한 섬유질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혈당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정 음식이 자신의 혈당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식사 전후 혈당 측정을 통해 기록하고 파악하는 습관은 매우 유용합니다.

찌는 듯한 더위는 자연스레 차갑고 달콤한 음식을 찾게 만듭니다.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시럽 가득한 주스 등은 순간적인 갈증 해소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정제된 당분이 많아 혈당을 순식간에 치솟게 하는 주범입니다.

안전한 여름 운동: 더위 속에서 활력 찾기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여름철 무더위 속에서 무리한 야외 운동은 오히려 저혈당이나 고혈당을 유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2025년 7월 중순 이후 예상되는 극심한 폭염 시기에는 야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운동 시간을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저녁, 혹은 실내로 조정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과 후에는 반드시 혈당을 측정하여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운동 중 예상치 못한 혈당 강하에 대비해 사탕이나 포도당 젤리 같은 비상용 간식을 항상 휴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땀으로 인한 탈수를 막기 위한 충분한 수분 섭취는 기본입니다. 스포츠음료를 마실 경우, 설탕 함량을 꼼꼼히 확인하고 가급적 무설탕 또는 저당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운동 시에는 시간당 약 500ml의 물을 마실 것을 권장합니다.

운동 중 예상치 못한 혈당 강하에 대비해 사탕이나 포도당 젤리 같은 비상용 간식을 항상 휴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땀으로 인한 탈수를 막기 위한 충분한 수분 섭취는 기본입니다

의약품 및 기기 보관: 뜨거운 여름, 약효와 정확도 지키기

당뇨 관리의 핵심인 인슐린은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한 약제입니다. 고온에 노출되면 약효가 떨어지거나 변질될 수 있으므로, 25도 이상의 환경에서는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여름 휴가나 이동 중에는 아이스팩을 사용하여 저온 상태를 유지하되, 인슐린 펜이나 바이알이 얼음에 직접 닿아 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주차된 차 안에 인슐린을 방치하는 행위는 약효를 완전히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 피해야 합니다. 혈당 측정기와 시험지 역시 고온 다습한 환경에 취약합니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하며, 습기에 노출되면 측정 오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여름철 의료기기 변질로 인한 소비자 상담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인슐린 펜이나 혈당계 등은 제조사가 권장하는 보관 온도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정확한 관리에 필수적입니다.

당뇨 관리의 핵심인 인슐린은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한 약제입니다.

빈번한 확인과 꼼꼼한 관리: 혈당 체크와 발 건강의 중요성

여름철에는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 활동량 및 식사 패턴 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혈당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평소보다 자주 혈당을 측정하여 자신의 몸이 여름 환경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하다면 의료진과 상담하여 인슐린 용량이나 식사 계획을 조정해야 합니다. 발 관리는 당뇨병 환자에게 일년 내내 중요하지만, 여름철에는 땀과 습기로 인해 무좀이나 작은 상처가 덧나기 쉽습니다. 매일 발을 깨끗이 씻고 발가락 사이까지 완전히 말린 후 보습제를 발라 건조함을 막아야 합니다. 매일 발 구석구석을 꼼꼼히 살펴 작은 상처나 물집, 피부 변화가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샌들이나 슬리퍼 착용 시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고, 땀 흡수가 잘 되는 면 소재 양말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두 번 이상 발 상태를 확인하고, 아주 작은 상처라도 발견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길입니다.

2025년 여름을 당뇨와 함께 건강하게 보내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핵심은 바로 '철저한 관리'에 있습니다. 식단 조절, 안전한 운동, 의약품 및 기기 보관 수칙 준수,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빈번한 혈당 측정과 꼼꼼한 발 관리를 통해 혈당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열사병 같은 온열 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몸 상태에 귀 기울이고,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의하여 개인에게 맞는 최적의 여름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름철 당뇨 관리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적극적인 실천만이 뜨거운 계절에도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패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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