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 질환 '모야모야병', 이름만큼 생소하지만 치명적인 실체
뇌혈관 질환은 삶의 질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다. 이 중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질환들이 있으며, '모야모야병'이 대표적이다.
모야모야병은 뇌로 향하는 주요 혈관이 점진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이를 보충하려 비정상적인 미세 혈관들이 생성되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이 미세 혈관들이 마치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처럼 보인다고 하여 명명되었다.
국내에서도 유병률이 높은 모야모야병은 소아부터 성인까지 발생하며,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과연 당신의 뇌는 이 숨겨진 위험으로부터 안전한가?
모야모야병, 뇌혈관이 좁아지고 비정상 혈관이 생기는 질환
모야모야병은 뇌혈관 질환 중에서도 드물지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인 경동맥 말단부, 중대뇌동맥, 전대뇌동맥 등이 점진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혈류가 부족해진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미세 혈관들이 마치 연기처럼 피어나는 듯이 생겨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미세 혈관은 일반 혈관보다 기능이 떨어져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지 못하며, 그 결과 뇌출혈이나 허혈성 손상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아시아 특히 한국에서 높은 유병률, 모야모야병 소아 vs 성인 발병 특징
모야모야병은 주로 아시아 국가, 특히 한국, 일본, 중국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이 질환은 발병 연령이 두 개의 봉우리를 형성하는데, 첫 번째는 5세에서 10세 사이의 소아기이고 두 번째는 40대에서 50대 사이의 성인기다.
소아기에 발병하면 일과성 허혈 발작(TIA)이나 뇌경색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성인기에는 뇌경색뿐만 아니라 뇌출혈로 발현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발병 연령에 따른 증상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모야모야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과호흡 시 마비 등, 모야모야병의 다양한 증상들
모야모야병의 주요 증상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는 뇌혈류 부족으로 인한 허혈성 증상이고, 둘째는 비정상 혈관 파열로 인한 출혈성 증상이다. 소아 환자는 울거나 과호흡할 때 팔다리에 일시적으로 힘이 빠지거나 마비가 오는 일과성 허혈 발작이 흔하며, 두통, 어지럼증, 발달 지연, 경련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뜨거운 음식을 불거나 악기 연주 등 특정 활동 후 증상이 유발되는 경향이 있다. 성인 환자는 갑작스러운 팔다리 마비, 언어/시야 장애 같은 뇌경색 증상이나 심한 두통을 동반한 뇌출혈 증상을 겪을 수 있으나, 증상이 비특이적이거나 경미하여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도 많다.
뇌혈관 조영술이 필수, 모야모야병 진단 방법
모야모야병 확진은 주로 뇌혈관 조영술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검사는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힌 부위와 '모야모야'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비정상적인 미세 혈관의 존재를 명확히 확인시켜준다.
뇌혈관 조영술 외에도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뇌혈류 스캔(SPECT, PET) 등의 검사들이 진단 과정 및 질병 진행 상태 평가에 활용된다. 이러한 다각적인 검사를 통해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최적의 모야모야병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뇌혈류 개선이 관건, 모야모야병의 수술적 치료 전략
모야모야병 치료의 궁극적 목표는 뇌혈류를 개선하여 허혈성 손상과 출혈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약물 치료(아스피린 등)는 뇌경색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모야모야병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수술적 치료이며,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직접 혈관 문합술로, 두피 등 다른 부위의 동맥을 뇌 피질 동맥에 직접 연결하여 혈류량을 즉각 증가시킨다. 주로 성인 환자나 혈관 상태가 양호할 때 시행된다. 두 번째는 간접 혈관 문합술로, 혈관이 포함된 조직을 뇌 표면에 올려놓아 새로운 혈관이 자연적으로 자라나 연결되도록 유도한다. 주로 소아 환자나 직접 문합이 어려울 때 적용되며, 혈류 개선 효과까지 시간이 소요된다.
어떤 수술 방법을 선택할지는 환자의 연령, 증상 심각성, 혈관 상태 등을 종합 고려하여 신경외과 전문의가 결정한다. 수술 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꾸준한 경과 관찰이 필수적이다.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모야모야병 예후 좌우
모야모야병은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질환으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경학적 손상이 누적되어 영구 장애를 남기거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하여 적극 치료를 시작하면 대부분 환자에서 증상 호전과 질병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다. 환자 스스로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탈수를 피하고, 정기 검진을 통해 뇌혈관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지지와 관심도 환자의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희귀 질환이지만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는 모야모야병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인식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신속 대처하고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다면 더 큰 위험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모야모야병에 대한 사회 전반의 관심과 이해 증진은 환자들의 건강한 삶을 지키는 데 첫걸음이자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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