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칼부림 사건에 의협 '무관용 강력 처벌' 촉구… 의료기관 내 폭력, 환자 안전까지 위협
강릉 응급실 흉기 난동, 의료진 정신과 치료… 의협, "의료기관 폭력은 중범죄, 가중처벌해야"
최근 강원도 강릉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발생한 환자의 흉기 위협 사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며 사법 당국의 무관용 원칙과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5월 11일 새벽 3시, 응급 치료 중이던 환자가 의료진에게 커터칼을 휘두르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의료진은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성명을 통해 "의료진에게 칼을 휘두른 폭력 사건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정부와 사법당국은 의료기관 내 폭력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여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과거에도 주취자로부터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사건 발생 후 불과 2시간 만에 가해자가 풀려나 재차 의료진에게 접근하는 등 불안감을 가중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기관 내에서의 폭력 행위는 단순히 의료진 개인의 안전뿐만 아니라, 다른 환자와 보호자들의 안전까지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는 점을 지적하며 의협은 의료기관 폭력에 대한 가중처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응급실에서 벌어진 흉기 위협, 속수무책이었던 의료진
지난 5월 11일 새벽, 강릉의 한 병원 응급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천식 발작 증세로 응급실을 찾은 A씨는 치료를 받던 중 갑자기 흉기를 꺼내 의료진을 위협하는 충격적인 행위를 저질렀다.
병원 측에 따르면 당시 응급실에는 별도의 보안 인력이나 제지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의료진은 속수무책으로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환자의 위협적인 행동에 의료진은 급히 몸을 피하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신고 후에도 경찰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범행 후 가해자가 경찰에 체포되었으나 불과 2시간 만에 풀려나 다시 병원을 찾아 의료진에게 접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점이다. 이는 피해 의료진에게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감을 안겨주었으며, 의료 현장의 안전 불감증을 여실히 드러내는 사례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의협, "의료기관 폭력은 중범죄,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 처벌해야"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는 이번 응급실 흉기 위협 사건에 대해 강력한 어조로 규탄하며 정부와 사법 당국에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의협은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의료진은 응급 상황에서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이러한 의료진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기관 내에서의 폭력은 의료진 개인뿐만 아니라 다른 환자와 보호자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행위이므로 일반적인 폭행 사건보다 더 무겁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사건의 피해 의료진이 과거에도 폭행 피해를 겪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의협은 "의료진이 더 이상 불안에 떨지 않고 안전한 환경에서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부는 실효성 있는 법적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신적 충격 호소하는 피해 의료진, 의협 차원의 지원 약속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피해 의료진은 현재 휴직 상태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의협은 피해 회원을 직접 방문하여 위로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사건을 간과할 수 없는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관할 경찰서인 강릉경찰서에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와 법에 따른 엄정한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할 방침이다.
더불어 피해 의료진이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소송 등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경우, 의협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의료 현장에서 더 이상 의료진이 폭력에 노출되지 않도록 의협은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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