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3,400만 년 전, 200만 년 장마가 만든 공룡의 시대

2억 3,400만 년 전, 200만 년 장마가 만든 공룡의 시대

끝나지 않는 비: 200만 년의 우기

장마철은 여름의 불청객이지만, 2억 3,400만 년 전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벌어진 200만 년 장마라면 어떨까? 지구 역사상 가장 길었던 이 우기는 생태계와 기후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다. ‘카르니안 절 우기 사건(Carnian Pluvial Episode)’이라 불리는 이 시기는 단순한 기상이변이 아닌 지구 전역의 기후와 생태계에 걸쳐 대대적인 변혁을 가져왔다.

카르니안 절 우기 사건의 발견과 논란

1989년, 영국 지질학자 이언 심즈와 러펠은 유럽에서 발견된 젖은 퇴적물과 고대 호수의 흔적을 기반으로 이 사건을 제안했다. 당시 학계는 이를 단순한 지역적 현상으로 치부했지만, 2000년대에 이탈리아, 미국, 중국 등지에서 발견된 비슷한 지질학적 증거는 이를 전 지구적 사건으로 재평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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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죽이고, 육지를 살리다

우기의 지속은 바다 생태계에 큰 타격을 주었다. 강을 통해 유입된 다량의 무기염류는 바다의 부영양화를 초래하며 산소 부족 사태를 야기했다. 해양 생물의 35%가 멸종 위기를 겪었고, 특히 플랑크톤 증식으로 암모나이트와 코노돈트 등의 생물은 대규모 감소를 겪었다. 반면, 육지에서는 새로운 생태계가 탄생하며 공룡의 번영으로 이어졌다.

공룡, 새로운 지배자의 탄생

이전까지 지배적이던 초식 파충류들은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도태되었고, 공룡은 강한 생존력을 바탕으로 생태계를 장악했다. 특히, 침엽수와 소철류처럼 질긴 식물도 소화할 수 있는 위석과 직립보행으로 빠른 기동력을 자랑한 공룡은 새로운 지배자로 자리 잡았다.

기후 변화를 일으킨 화산과 조산 운동

우기의 원인으로는 화산 활동과 조산 운동 두 가지 가설이 있다. 캐나다 서부 랭겔리아 지층의 화산 폭발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 우기의 원인이었다는 주장과, 신테티스 해에서 형성된 비구름이 킴메리아 산맥에 의해 차단되며 지속적인 강수로 이어졌다는 주장이 있다.

우기가 남긴 유산: 공룡의 서막

200만 년의 긴 우기는 공룡을 주인공으로 세웠고, 그들은 이후 1억 6천만 년 동안 지구를 지배하며 진화의 역사를 써 내려갔다. 이 비는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닌, 지구 생태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위대한 장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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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내용은 유튜브상 다른 유튜버 분들이 제작하신 유튜브 동영상 중 독자들이 관심을 갖을 만한 흥미로운 내용을 발췌, 요약, 정리한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 아래에 발췌한 유튜브 동영상을  올려드립니다.]

과학드림 [Science Dream]

200만 년간의 장마, 그 결과 등장한 동물은?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