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식 오늘 11시, 역대 최다 1728만표로 당선... "민생회복부터 시작하겠다"
제21대 대선서 49.42% 득표율 기록, 김문수 후보 8.27%p 차로 제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인 1728만7513표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오전 6시 21분 이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으며, 같은 시각부터 대통령 임기가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선서를 갖고 본격적인 국정 운영에 나선다.
역대 최다 득표로 압승, 과반 득표율은 아쉬워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49.42%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했다. 이는 1728만7513표에 해당하는 수치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기록한 최다 득표(1639만4815표, 48.56%)를 88만여 표나 뛰어넘는 새로운 기록이다.
2위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41.15%(1439만5639표)를 기록했으며,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8.34%로 3위를 차지했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와 8.27%포인트(289만1874표) 차이로 승리했다. 다만 득표율이 과반에는 미치지 못해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기록한 최다 득표율 기록(51.55%)은 달성하지 못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0.10%를 각각 얻었다. 역대 최대 격차 당선 기록은 여전히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동영 후보를 22.53%포인트 차로 앞선 것이 유지되고 있다.
국회의사당서 간소한 취임식, 현충원 참배 후 진행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의 취임식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진행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새 정부 출범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자리로, 당선 즉시 국정 현안을 신속하게 챙기려는 이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취임 선서 중심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취임선서 행사에는 5부 요인과 정당대표, 국회의원, 국무위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대한민국 헌법 제69조에 따른 대통령 취임 선서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취임 선서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쳤다. 이날 오전 인천 계양구 사저를 출발해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한 뒤 취임선서가 열리는 국회의사당 중앙홀에 도착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취임선서 행사는 대통령 내외 입장, 국민의례, 취임선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대통령 내외 퇴장 순으로 진행됐다.
"민생회복부터 시작" 실용주의 정부 천명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는 민생, 경제, 외교, 안보, 민주주의 모든 영역에서 엉킨 실타래처럼 겹겹이 쌓인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며 "민생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통합 리더십을 약속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바로 가동하겠다"며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란 없다. 이제부터 보수의 문제도 없다"며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 이재명 정부는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내란 재발 방지와 민주주의 회복 의지 표명
이 대통령은 최근 계엄령 사태와 관련해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주권을 빼앗는 내란은, 이제 다시는 재발해선 안 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당선 확정 직후인 새벽 1시 15분경 여의도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여러분이 저에게 맡기신 첫 번째 사명,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다시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 쿠데타는 없게 하는 일,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공화정, 그 공동체 안에서 우리 국민들이 주권자로서 존중받고 증오·혐오가 아니라 인정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 것, 반드시 그 사명에 따라서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미국·일본 등 국제사회 축하 메시지 전달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3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 당선과 관련해 새 정부와 한미일 3자 협력 등 안보, 경제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공식 성명에서 "우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한민국 14번째 대통령으로서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과 한국은 우리의 상호방위조약, 공유 가치, 깊은 경제 관계에 기반을 둔 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을 공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역내 안보를 강화하고, 경제적 회복력을 향상하며, 우리가 공유하는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을 계속해서 심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이시바 총리도 4일 엑스(X)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일본과 한국은 서로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대해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밝혔다. 그는 "한일 관계가 안정적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간의 교류를 소중히 하면서 양국 정부 간에 긴밀히 의사소통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국정 방향 제시,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 추진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 △성장 발전하는 나라 △모두 함께 잘 사는 나라 △문화가 꽃피는 나라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 등 국정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남녀로, 지역으로, 노소로, 장애인·비장애인, 정규직·비정규직, 기업가와 노동자, 이렇게 틈만 생기면 편을 갈라서 서로 증오하고 혐오하고 대결하게 하지 않겠다"며 "혐오와 대결을 넘어서서 존중하고 공존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를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억강부약(抑強扶弱)과 대동세상(大同世上)을 언급하며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공평하게 기회를 함께 누리는 억강부약의 대동세상을 우리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5200만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위탁받은 대리인으로서 21대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주어진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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