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빈과 평화의 상징,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세상을 향한 마지막 메시지는 ‘전쟁을 멈추라’
88세로 선종한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 마지막까지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며 평화를 외쳤다
1. 12년간 가톨릭 이끈 프란치스코 교황, 88세로 삶 마무리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시간 21일 아침 7시 35분, 향년 88세로 선종했다.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며 12년간 교황직을 수행해온 그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하느님과 교회를 섬겼다. 교황청 궁무처장 케빈 페렐 추기경은 “그는 주님의 집으로 돌아갔다”며, “프란치스코는 신앙, 용기, 사랑으로 복음의 가치를 몸소 실천한 진정한 제자”라고 고인을 기렸다. 특히,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를 끝까지 지지한 교황의 행보는 전 세계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2. 병마와 싸우며 끝까지 자리 지킨 교황직 수행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생 호흡기 질환으로 고통받았다. 지난 2월 14일부터 로마의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폐렴과 혈소판 감소증, 빈혈 등 복합적인 질환을 앓았다. 산소 치료와 수혈을 반복하면서도 그는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38일의 입원 끝에 3월 23일 퇴원한 이후에도 부활절 미사에 참석하고 미국 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가지는 등 교황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했다. 그러나 21일,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졌고, 결국 회복 불가능한 심부전으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끝까지 사임을 고려하지 않으며 교황직을 수행했고, 그 결정은 전 세계 신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남겼다.
3. 소외된 이들과 함께한 청빈한 삶, 교회 개혁의 길을 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이후 줄곧 겸손과 절제를 강조해왔다. 순금 십자가 대신 철제 십자가를 걸고, 고급 관저 대신 일반 사제 숙소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생활하며 청빈을 실천했다. 이는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닌 그의 삶 자체였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가난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양말공장에서 청소하며 생계를 돕던 그는, 주교 시절에도 빈민촌에서 직접 사목활동을 이어갔다. 그의 이러한 삶은 전 세계 가톨릭의 쇠퇴 속에서도 신자들의 신뢰를 다시 모으는 원동력이 됐다.
4. 유언장엔 ‘장식 없는 무덤’, 장례는 간소하게 진행될 예정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 장례 절차의 간소화를 직접 지시하고 관련 전례서까지 개정했다. 그는 자신이 죽으면 관은 하나만 사용할 것, 사망 확인은 예배당에서 이뤄질 것, 시신은 일반인의 조문을 받을 것 등 세세한 사항까지 규정했다. 유언장에는 바티칸 성베드로대성전이 아닌 로마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지하의 장식 없는 무덤에 묻히길 원한다고 명시돼 있다. 관에는 라틴어 교황명 ‘Franciscus’만 새겨질 예정이다. 공식 장례 예식은 이날 저녁부터 시작되며, 시신은 23일부터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5. 가톨릭계 진보 개혁 상징…소수자 포용으로 보수와 갈등도
그는 2013년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이후, 가톨릭 교회의 닫힌 문을 여는 데 집중했다.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포용을 강조하며 평신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개혁을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동성 커플에 대한 사제의 축복을 허용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한 보수 진영의 반발이 거셌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이 고립되지 않기 위해서는 사회 변화에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의 개혁은 여전히 평가가 엇갈리지만, 종교계 진보의 물꼬를 튼 역사적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6. ‘전쟁 멈추라’ 마지막 부활절 메시지, 평화의 유산 남겨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도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주력했다. 부활절 전날 강론에서는 가자지구의 비극적인 상황을 언급하며, 전쟁 당사자들에게 즉각적인 휴전을 요청했다. 인질 석방과 인도적 지원을 호소하며, 그는 “굶주리는 이를 도와 평화의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중재, 미얀마 로힝야족 문제 개입 등 그는 종교 지도자의 한계를 넘는 평화 중재자로 활약했다. 이번 선종은 단지 한 인물의 죽음이 아니라, 평화의 아이콘이 사라진 시대적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빈과 평화의 상징 프란치스코 교황, 역사 속에 잠들다 | 더뉴스메디칼
청빈과 평화의 상징 프란치스코 교황, 역사 속에 잠들다 | 더뉴스메디칼
청빈과 평화의 상징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마지막까지 겸손과 사랑으로 교황직 수행한 지도자, 전쟁 종식을 외치며 떠난 진보적 개혁가의 발자취.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88세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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