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의 이해와 위험성: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이유
뇌동맥류는 뇌혈관 일부가 약해져 혹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한다. 한자로 '류(瘤)'는 혹을 의미하며, 뇌동맥이 꽈리처럼 부풀어 있는 상태를 뇌동맥류라고 한다. 국내 통계에 따르면 약 16만 명이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으며, 이는 결코 적지 않은 수치다.
뇌동맥류가 '머릿속 시한폭탄'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언제 파열될지 모르는 위험성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모든 뇌동맥류가 파열되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약 80%는 전혀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약 20% 정도만이 문제를 일으키거나 파열된다고 본다.
증상 없는 위험: 미파열 뇌동맥류는 왜 발견하기 어려운가?
뇌동맥류의 가장 큰 특징은 파열되기 전까지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미파열 상태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대부분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단, 크기가 매우 큰 경우(주먹만한 크기) 뇌나 뇌신경을 압박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눈꺼풀이 갑자기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뇌동맥류가 눈꺼풀을 올리는 신경을 누르기 때문이다. 또한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박리성 뇌동맥류의 경우, 뒷목으로 이어지는 예리한 두통이 수 시간에서 수일간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병원에 즉시 가야 하는 두통: 뇌동맥류 파열의 경고신호
일반적인 두통과 달리 병원에 즉시 가야 하는 두통이 있다. 환자들은 이를 "망치로 맞는 것 같다", "도끼로 찍히는 것 같다"고 표현하는 극심한 통증이 특징이다.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두통의 가장 큰 특징은 갑작스러운 발생이다. 정확히 두통이 시작된 상황을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갑자기 발생하며(예: "종로 어디를 걸어가다가", "샤워 중에", "책을 읽는 중에"), 극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뇌동맥류 파열의 위험도: 어떤 경우에 더 위험한가?
뇌동맥류 파열은 매우 위험하다. 파열되는 순간 병원에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10명 중 1-2명에 이른다. 파열된 뇌동맥류는 재파열 위험이 매우 높으며, 재파열 시 사망률이 70-80% 이상으로 올라간다.
미파열 상태에서 치료 여부를 결정할 때는 여러 요소를 고려한다. 뇌동맥류의 크기, 모양, 발견 시 환자의 나이, 다른 질환 유무, 환자의 상태 등 복잡하고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치료 방법의 선택: 개두술 vs 색전술, 무엇이 효과적인가?
뇌동맥류 치료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개두술을 통해 미세한 클립으로 뇌동맥류를 결찰하는 방법이다. 둘째는 머리를 열지 않고 혈관으로 접근해 뇌동맥류 내부에 코일이나 스텐트 같은 이물질을 채워 파열을 방지하는 색전술이다.
치료 방법 선택은 네 가지 원칙에 따라 결정된다: 1) 결정이 정의로울 것, 2) 환자에게 무조건 이득이 될 것, 3) 환자에게 해가 되지 않을 것, 4) 환자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존중할 것. 예를 들어 조향사(향수 제조 전문가)처럼 후각이 중요한 직업을 가진 사람의 경우, 수술 후 후각 장애가 생길 수 있는 위치에 뇌동맥류가 있다면 색전술을 선택하는 것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응급 상황 대처법: 뇌동맥류 파열 의심 시 행동요령
뇌동맥류 파열이 의심될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즉시 119에 연락하는 것이다. 현장 전문가들이 상황을 판단해 최적의 병원으로 이송하며, 필요시 적절한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추가 이송될 수 있다.
뇌혈관 질환 치료는 다양한 전문가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신경외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중환자 전담 전문의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예방과 관리: 뇌동맥류 위험을 줄이는 생활습관
뇌동맥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고혈압, 가족력, 여성 호르몬, 외상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가족 중 두 명 이상이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면 검진이 강력히 권고된다.
뇌동맥류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으나, 뇌혈관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의 위험인자를 관리하고, 특히 흡연을 삼가는 것이 뇌혈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뇌동맥류 진단이 반드시 두려운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치료가 즉시 필요하지 않으며,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현대 의학은 이러한 어려운 질환을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전문가와 상담하여 적절한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 두통이 아닌 뇌동맥류 파열 신호입니다. 뇌동맥류 치료와 예방법까지ㅣ김용배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세브란스와 함께하는 뇌 건강 지키기ㅣ뇌동맥류]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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